투잡&창업 도서소개/도서 살펴보기_2020

황야의 헌책방

열공서재 편집부 2020. 5. 14. 12:57

 

"책과의 만남"

 

일본 도쿄의 긴자에는 '한 권의 책을 파는 서점'인 '모리오카'서점이 있다고 합니다.

서점 치고는 굉장히 작은 면적인 5평에 엄선한 한 권의 책과 전시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모리오카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저자이자 작가, 서점의 주인인 모리오카는 처음부터 이러한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고 다른 서점에서 8년 간의 경험과 수련(?)을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것이지요.

 

 

그 과정을 책 한 권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서점의 이야기가 아닌 '헌책방'이라는 특성이 이 책을

읽어봐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표지를 펼치는 순간 재미있는 구조가 펼쳐집니다.

모리오카 서점의 작업공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책들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져 있는 서점을

좋아합니다. 읽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을 연출하는 서점이 저에게는 더 매력적이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책방지기가 정말 엄선하여 고른 책 한권을 소개하는 시나리오와

기획력은 정말 무릎을 탁칠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책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과 소감을 담는 블로그이지만

무조건 많은 책들을 소개하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좋은 책, 그 책이 지닌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는 반성이 섭니다.....

 

 

 

책의 뒷면에 담겨 있는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명한 대형문고이든, 골목에 위치한 작은 헌책방이든

책을 다루는 서점은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장소라는 점을

기본철학으로 두고 그 위에서 운영과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필요한 책을 찾아 잠시 들르고,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는 베스트셀러만

들어 바로 계산하고 나가는 서점이라면 그것은 서점이 아니라 일반마트에 불과할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서점을 차리고 싶은 저에게는 이 내용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오랜시간동안 고민해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목차

한국어판에 부쳐
머리말

1. 책과 산책의 나날
나카노 하우스
헌책을 찾아 진보초에 다니다
예산은 2천 엔
임시 수입
카페 리오
나카노 구립 중앙도서관과 격납고
나카노 ‘클래식’
주문은 ‘갱부’
낡은 건물에 끌리는 이유
사진집과의 만남
휴식처
1941년 12월 8일의 사건
신문광고와 헌책

2. 잇세이도 서점의 나날
입사 시험
배속은 1층 매장
낙장 조사와 브러시
대외선전지에 빠지다
손님이 선생
고서 목록 제작
벽시계의 추억
마쓰무라 서점의 마쓰무라 씨
할머니와 ‘갱부’와 ?이키의 구조?
도준카이 에도가와 공동주택

3. 모리오카 서점의 나날
여기서 헌책방을 시작하고 싶다
독립의 스위치
매입은 파리와 프라하
버스가 오지 않는다
문 너머 비밀의 방
르 코르뷔지에의 사진집
할인은 국제적으로 통하는 규칙
실내장식의 콘셉트
황야의 헌책방
전화 한 통으로 이어진 우연
갤러리를 시작하다
보수적인 서점에서 대안 서점으로
들치기 사건
‘ARTS & SCIENCE’에서의 전시 및 판매
2011년 3월 11일과 사진전
대지진 후 재출발
‘KAPITAL’과의 일
‘마치 에큐트 간다 만세이바시’에서의 일
갱부와 데님

글을 마치며

 

 

 

이 책의 매력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은 사람간의 교감이 이뤄지는 공간이지만

그 공간이 나오기 까지의 8년간의 시간동안 이뤄진 시행착오와

그간의 생각과 고민들을 한 권의 책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