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아서점을 방문하다(1)

 

안녕하세요, 열공서재입니다.

저는 직장과 집 주변에 있는 서점을 자주 방문합니다.

꼭 책을 사기 위해 서점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서점이 제공하는 분위기에서 느끼는 마음의 편안함(?)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편입니다.

 

 

약속장소를 잡을 때에도

그 근처에 있는 K문고에서 만나지요.

미리 도착해서 마냥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나온 책도 만나고, 오늘 만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만한 책을 골라보기도 하구요.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분에게 자녀가 있다면

좋아할 법한 책을 사서 선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K문고 회원레벨 중, 상당히 높은 급에 속하기도 하지요...)

 

 

 

 

회사에서 출장을 가게 되면

그곳에 있는 서점들을 방문합니다.

일본출장을 갔을 때, 방문했던 '츠타야'나 '마루젠'과 같은

서점들, 그리고 교토와 삿포로, 나고야 방문 시

만났던 작은 멋진 서점들은 참 부럽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책과 공부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고 알게된 사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정말 멋진 서점이 많다는 것이지요.

작은 책방에서부터 오랜 역사를 지닌,

그 안에서도 나름대로의 색깔과 철학을 지닌 서점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주말시간 짬을 내어 서점들을 방문해보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방문한 서점이 

바로 속초에 있는 '동아서점'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만 만났던 동아서점을 찾아가봤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이미지로는 그렇게 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그리고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특히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책들이 마치 자신만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어필하는 듯한

문구가 적혀져 있는 띠지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내용들을 읽고서 책을 펼쳐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분야별 책장들 사이사이에는 주제가 있는 도서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마치 넷플릭스가 나의 영상재생 리스트를 파악하여 좋아할만한 영상을 추천하는 것처럼

동아서점 또한 관련된 도서들을 함께 추천해놓고 있는데, 그 추천의 수준이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이런 추천의 목록을 뽑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매력일까요?

동아서점의 월간 베스트셀러 챠트는  무려 손글씨로 작성해서 놓은 것입니다.

제가 방문해 있는 동안 속초사람이 아닌 외지인도 굉장히 많았는데요.

속초라는 도시를 주제로 한 도서가 리스트에 2권, 여행에 대한 도서가 1권 있는 것을 봐서는

속초에 여행을 온 분들이라면 반드시 들렸을 법한 곳이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한참을 지켜본 코너는 '강원을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도서들 중 하나인 '당신에게 말을 걸다'를 한 권 구매했습니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해주신 멋진 훈남분이 바로 동아서점 3대째 사장님이신가 봅니다. 본인이 쓰신 책이라 싸인도 받았습니다.)

 

 

 

 

책이 처음 나올 때, 달려 있는 띠지가 아닌

서점이 직접 작성해놓은 띠지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이런 띠지만 모아보는 미션을 한번 준비해봐애겠네요.

책에 대한 정성, 책이 가진 이야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띠지라면 소장의 가치가 분명히 있겠네요.

 

 

 

 

코너 중에 책장을 통째로 사고 싶었던 곳인 '문구와 장인정신'입니다.

개인적으로 문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문구에 관련된 도서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진에 모두 담지 못했지만, 독립출판사의 서적들도 정말 많았고 일반 참고서들만 판매하는 서점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도서들이 많아서 서점에 서 있는 시간자체가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후문 쪽에도 매력적인 공간이 있었습니다.

서점을 나오는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잠시 앉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서점이 마련해놓은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동아서점에서 구매한 책들과 동아서점의 굿즈상품 중 하나인 에코백은 다음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